에이즈 신약개발자로 명성을 날려온 최우백 박사가 또다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에모리대학교는 최우백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엠트리바’를 캘리포니아 소재 생명공학회사 길리드 사이언스에 5억 2,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특허 및 로열티 권리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엠트리바’는 에이즈 치료를 위한 신약으로 현재 시판중인 치료제 가운데 단연 효과가 뛰어나 의료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로열티 권리매각 등의 거래규모가 미국 대학 역사상 최고수준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번 거래로 학교측은 매각 대금의 65%를 분배받으며 최 박사를 포함한 개발자 3명은 나머지 35%에 해당하는 2억 1,000만 달러를 받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약개발회사 FOB Synthesis, Inc.을 이끌고 있는 최 박사는 서울대학교 공업학과를 졸업후 89년 알라바마 주립대에서 유기화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에모리대학 화학과에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미국 굴지의 제약회사 머크사와 파아마세트 부회장을 거쳐 신약개발사 FOB 신세시스를 창업했다.
FOB 신세시스는 현재 한인 박사 2명을 포함, 총 10여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돼 ‘내성균 항생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전화인터뷰에 응한 최 박사는 연구결과가 에이즈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생각하니 즐겁고 보람도 느끼게 된다며 로열티 권리를 매각하지 않았다면 실제 로 평생에 걸쳐 더 큰 액수의 보상을 받겠지만 돈보다도 이 약이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에이즈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내성균을 잡는 항생제 개발에 주력중인 최 박사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을 개발하고 싶다며 내성균 항생제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수술도중 내성균에 감염돼 사망하는 환자가 많고 현재까지 이에 대처할 의약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박사의 다음 도전으로 꼽히는 내성균 항생제 개발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이른 상태로 내년 말에는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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