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전격적으로 단행된 `7.21 위안화 절상’에 대해 중국 당국은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지만 총체적으로 이득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환율개혁 발표 직후 대변인 명의의 설명문을 통해 이번 조치의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위안화 절상 필요성에 대해 대외 무역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내수 확대및 대외 개방 확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 상반기 현재 외환보유고가 7천110억달러로 늘어나고 서방세계와의 무역마찰이 확대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이어 환율 제도 개혁의 목표와 원칙에 대해서는 시장의 수요 공급에 기초한 관리변동환율 제도를 실시해 환율이 안정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제시한 환율변동 3원칙(주도성. 통제성. 점진성)을 바탕으로 둔 개혁임도 강조했다.
새로운 환율제도의 특징으로는 위안화 환율이 더 이상 달러화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여러 종류의 화폐를 선택하여 가중치를 두는 통화 바스켓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하지만 통화 바스켓 제도를 참고한다는 것이 반드시 바스켓 통화를 고정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시장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서 통제가 가능한 관리변동 환율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전격적으로 환율개혁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환율 문제에서 자주적이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는데, 현 시점이 환율 제도 개혁의 호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거시통제정책의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운영 상황이 매우 양호하고, 세계 경제 상황도 달러화 금리가 상승세에 있는 등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환율개혁의 효과에 대해 단기간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지만 총체적으로는 이득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기업의 기술 혁신 능력을 높이고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각종 금융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향후 위안화 절상폭에 대해서는 환율개혁의 목표는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균형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위안화 환율을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와 금융 안정에 큰 충격을 주고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리변동 환율제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절상이 일어나는 형태로의 개혁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특히 환율개혁 이후 환율이 한 화폐에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통화 바스켓을 참고로 환율 조정을 실시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 주요 화폐의 상호 변동이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도 사설에서 이 문제에 언급, 현시점에서는 서방진영에서 기대하고 있는 대로 큰 폭의 추가절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위안화를 더 큰 폭으로 절상하기를 원하는 기대는 과거에도 비현실적인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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