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만드는 사람’
(The Rainmaker)



가뭄에 시달리는 미남서부 농촌을 지나가는 날사기꾼(버트 랜카스터)이 흰 이를 드러낸 채 미소를 지으며 자기가 비를 내리게 하겠다고 호언한다. 그리고 그는 감언이설로 동네 노처녀(캐서린 헵번이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를 유혹해 활짝 피게 만든다. 연기와 컬러 화면이 보기 좋다. 1957년. Paramount. 15달러.


‘나폴리에서 맺은 사랑’
(It Started in Naples)

미국인 변호사(클라크 게이블)가 나폴리에서 살다가 죽은 남동생의 어린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이탈리아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조카의 이탈리안 이모(소피아 로렌)가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미국과 이탈리아간에 충돌이 일어난다. 그리고 충돌은 사랑을 낳고. 비토리오 데 시카가 공연하는 1960년작 로맨스 코미디. Paramount 15달러.


‘모험가들’
(The Adventurers)



앙상블 캐스트가 나오는 부자들 세계의 배신과 음모와 욕정과 권력다툼을 다룬 천박한 재미가 있는 모험 드라마. 남미 출신의 플레이보이가 이탈리아의 상류사회에서 로맨스를 성공의 디딤돌로 삼으며 자기 가족을 패망케 한 자들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샤를르 아즈나부르, 캔디스 버겐, 어네스트 보그나인, 올리비아 디 해빌랜드 공연. 1970년. Paramount. 15달러.


‘거상의 길’(Elephant Walk)

세일론의 대규모 차농장 주인인 남편(피터 핀치)을 따라 온 신부(리즈 테일러)가 농장경영 책임자(데이나 앤드루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삼각관계를 둘러싸고 콜레라 발생과 큰 가뭄 그리고 코끼리 떼의 습격이 일어난다. 1954년. Paramount. 15달러.


‘다른 시간, 다른 곳’
(Another Time, Another Place)

2차대전 중 영국 BBC의 기자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기자와 착한 아내 사이에서 사랑의 번민을 하는 멜로 드라마. 션 코너리(당시 28세)와 라나 터너(당시 37) 주연. 1958년. Paramount. 15달러.


‘크라이- 베이비’
(Cry- Baby)



자니 뎁이 나온 1990년작으로 로큰롤 영화에 바치는 헌사 같은 틴에이저용 컬트 무비. 괴짜 존 워터스 감독의 작품으로 잘렸던 7분이 복원됐다.
1954년 볼티모어. 순진한 동네 처녀가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엘비스 타입의 뎁과 자신의 순박한 출신 배경 사이에서 고민한다. 포르노 스타 트레이시 로즈와 허스트의 상속녀 패트리셔 허스트 공연. Universal. 2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