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중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단독주택의 미디안(중간)가격이 64만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주택시장이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바토의 부동산 통계회사인 리얼팩트사가 2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중 베이지역 전체의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1,29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03년 6월의 1,290달러보다 오히려 5달러가 떨어진 수준이다.
이에 반해 올해 6월중 베이지역 전체의 월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2,650달러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로 떨어진 모기지 이자율을 감안해도 4년 전인 2003년 4월의 월평균 페이먼트 1,899달러에 비해 751달러나 오른 수치이다.
이처럼 치솟는 부동산가격에 비해 아파트 렌트비가 보합 또는 하락세를 유지하는 원인은 하이테크 거품 붕괴 이후 베이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힘입어 렌트를 하는 것보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렌트비 상승을 막고 있다.
아파트 소유주들은 조금이라도 입주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보증금을 할인해주거나 첫달 페이먼트를 면제하는 등 갖가지 유인책을 내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현재와 같이 낮은 아파트 렌트비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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