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문점 ‘죽향’의 한 종업원이 전복삼계탕을 들어 보이고 있다.
타운 식당들 ‘대표 메뉴’로 승부
전복 삼계탕·사천탕면·추어탕 등
“우리식당에 오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타운 식당들 사이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호황을 누리는 식당들이 있다.
이들 식당의 공통점은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 메뉴가 있다는 것.
죽향의 전복 삼계탕, LA오모가리의 김치찌개, 살림의 채식 뷔페, 동천홍의 사천탕면, 산의 전복죽, 남원골의 추어탕, 낙지마을의 철판낙지, 백화정과 함지박의 돼지갈비 등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대표메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죽향’의 마리아 하 사장은 “건강과 맛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더욱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재료와 맛의 연구가 필수조건이 됐다”며 “기존의 유명식당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좋은 맛내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운에 사는 최지연(36) 주부는 “식당에 가서 메뉴 결정에 고민할 필요 없이 가족들과 메뉴가 통일되니까 음식도 빨리나온다”며 “한 메뉴로 인기가 좋은 것을 보면 전문성이 더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한인타운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메뉴가 일치하는 동료끼리 함께 식사를 하러 가는 장면도 부쩍 늘었다. 회사원 제이 김(43)씨는 “입맛이 통하는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다보니 직장내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표음식으로 성공한 식당의 비결은 전문성의 강조라고 전언한다. 새로운 메뉴의 개발도 좋지만 결국 한국 사람의 입맛은 늘 먹던 편한 음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음식을 좀더 맛깔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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