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의 한 마켓에서 손님들이 한국산 과자를 고르고 있다. <김수현 기자>
한국산 과자
중량줄이거나
가격 인상 단행
여름 특수 식품인 과자와 빙과류가 최근 줄줄이 가격인상 또는 용량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업계에 따르면 방학 시즌을 맞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과자 및 빙과류의 가격이 속속 오르고 있으며, 일부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개당 그램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단가 인상분을 반영하고 있다. 새우깡과 양파링, 꿀꽈배기, 인디안밥, 조청유과 등 농심 제품들은 지난 달 도매가격이 약 10% 인상돼 2개 99센트이던 종전 소매가가 개당 59∼69센트로 상향조정됐다. 맛동산, 오예스, 에이스, 홈런볼 등 해태 과자류와 메로나, 비비빅, 더위사냥, 뽕따 등 인기 빙과류들도 도매공급가가 약 8∼10% 각각 올랐다. 크라운 역시 땅콩쿠키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조만간 인상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수입업체인 ‘진한’의 허윤도 사장은 “생산원가와 운임료 상승으로 농심 본사로부터 사오는 수입가격이 10% 이상 올랐다”며 “새우깡의 경우 한 때 3개 99센트이던 시절이 있었으나 요즘은 2개 99센트도 원가 이하의 미끼용 가격책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과자들은 가격인상 대신 ‘다이어트’를 택하고 있다. 어바인 한국마켓 관계자는 “종전 한국산 과자들의 봉지당 평균 그램수는 85g 안팎이었으나 요즘은 75g 또는 60g이하의 ‘미니’ 중량이 적지 않다”며 “가격을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한국의 과자 제조업체들이 양을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오리온 ‘오 감자’는 35g, ‘땅콩강정’은 59g, 크라운 ‘죠리퐁’은 60g의 중량으로 마켓에서 팔리고 있다.
그러나 마켓들은 새우깡 등 일부 베스트셀링 상품은 전략적으로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새우깡은 한국산 대표과자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2개 99센트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 10센트만 올려도 손님들의 체감 인상율은 그 이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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