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사’ 드라마 주인공 열연…아내잃고 절규, 감정이입 남달라
김승우 화보
촬영장으로 돌아온 ‘새신랑’ 김승우가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를 재연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사전 제작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연출 이재원)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KBS 2TV ‘로즈마리’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드라마 현장을 찾은 그가 지난 10일 부산에서 지하철 참사 장면을 촬영하면서 눈물 범벅이 됐다.
이날 ‘내 인생의 스페셜’ 제작진은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대규모 지하철 화재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수백명의 사상자로 역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가운데 김승우가 지하철 화재 사고로 부인을 잃는 대목이 촬영됐다.
드라마 내용은 허구지만, 2003년 전국민을 안타깝게 만든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과 유사한 설정이어서 촬영 내내 현장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부산 금정경찰서의 협조로 심야에 4차선 도로를 막고 소방차 5대 등을 동원해 촬영이 진행된 이날 현장은 블록버스터급 영화 못지않은 장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제작진은 조만간 5,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폐전동차에서 잔여 분량을 촬영한다.
무엇보다 이번 촬영에서 빛난 것은 김승우의 눈물 연기였다. 화재가 난 지하철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부인 때문에 몸부림을 치며 절규하는 장면, 불길 속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 망연자실해 주저앉아 우는 장면 등에서 보는 이들을 절로 눈물짓게 하는 감성 열연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부인을 안타깝게 떠나 보낸다는 대목에 김승우의 감정이입이 남달랐다. 결혼한 뒤 더 감성이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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