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U 한인여학생 희롱
▶ 주 인권위 보고서, ‘신세대 분위기 반영했을 뿐’
피해자 김양,“보고서 결론 여러모로 왜곡”불만
금년 초 워싱턴주립대학(WSU) 캠퍼스 내외에서 항의사태를 유발했던 한인여학생에 대한 희롱사건은 인종적 모욕행위가 아니라고 주정부 당국이 밝혔다.
그동안 이 사건을 조사해온 주 인권위원회(HRC)는 총 102 페이지의 보고서를 통해“이 케이스는 신세대 드라마를 본 관련 대학생들이 그 분위기를 흉내낸 것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HRC는 그러나, 대학 측에 각종 희롱행위와 관련된 신고내용과 처리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신고사항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적극 중재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권고했다.
WSU의 샐리 새비지 대변인은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을 환영한다고 논평하고“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커클랜드에 거주하는 니나 김 양은 금년 초 캠퍼스에서 백인 농구선수들이 흑인노예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고 눈 꼬리를 올리며 자신을 놀렸다며 이는 인종적 모욕행위라고 주장했다.
시비의 장본인인 알렉스 커크와 로비 코우길 등 두 명의 백인선수들은 그러나, 대학 내 자체조사에서 영화에 나오는 춤을 흉내내면서 단순히 익살을 부렸을 뿐 해코지하려던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애틀타임스는 김 양이 HRC의 보고서 내용은 대부분 인정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론이“여러모로 왜곡됐다”고 지적하며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김 양은 자신이 지원했던 캠퍼스 내의 평화적인 시위는 무례한 행동이 전혀 없었고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을 따름이라며“정상적인 대화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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