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대교구, 교황청의 갠드로 신부 징계결정 발표
가톨릭 진보계 신문 편집장 역임하는 등 명망 높아
시애틀 가톨릭 대교구의 영향력 있는 한 원로 신부가 성희롱 스캔들로 바티칸 교황청으로부터 성직을 박탈당했다.
시애틀 대교구 알렉산더 브루넷 대주교는 지난 11일 교황청 교리의회에서 제임스 갠드로(72) 신부를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갠드로는 지난 1960~1977년 진보계 가톨릭 신문의 편집장을 맡았고 전 교구장인 토마스 코놀리 대주교의 막역한 친구로 워싱턴주 가톨릭교회에서 명망이 높았던 인물이다.
브루넷 대주교는 갠드로가 시애틀 대교구에서 성희롱 신부 문제로 영구 제명 당한 다섯 번째 성직자이며 교황청에 갠드로 외에 성희롱 가해 혐의가 있는 신부 5명도 제명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갠드로는 지난 2002년 은퇴하기 직전까지 시애틀을 비롯, 워싱턴주 각 지역의 주요 성당의 주임신부를 역임했었다.
브루넷 대주교는 갠드로의 스캔들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지난 70년대에 그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40대 여성과 작년 극적으로 합의한 후 바티칸 교황청에 그의 영구 제명을 신청했었다고 설명했다.
갠드로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은 절대로 성직 기간동안 성희롱으로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브루넷 대주교는 지난 2003년 취임 후 성희롱 스캔들로 불만이 제기된 신부에 대해 자체 조사 위원회를 마련,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외부 변호사 등을 고용해 조사 신뢰도를 높인 후 법적 대응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애틀 대교구에서 영구 제명된 신부는 제임스 맥그릴, 데이빗 라인핸, 패트릭 맥매혼 및 존 코넬리우스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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