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세 대부’김기순씨, 서북미 한인사회에 당부
KYC, KAC 등 많은 2세 단체 결성 주도…장학사업도
남가주 한인이민사회의 산 증인이자 전국 2세 한인 지도자들의 대부 격인 김기순씨(69, 미국명 키드 김·사진)가 워싱턴주 한인들에게 전문성 있는 2세 단체들을 적극 육성하도록 권고했다.
한인사회가 성장하려면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30여년 간 수많은 2세 리더십 프로그램을 주도해온 김씨는 어느 이민사회에서나 1세들의 역할과 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전 직후인 56년 미국에 유학, 내년에 이민생활 반세기를 맞는 김씨는 1973년 LA의 한인 청소년회관(KYC) 설립을 주도했고 정동수·찰스 김·던컨 이씨 등 1.5세들의 멘토로써 영어권 한인단체인 한미 연합회(KAC)의 창설을 적극 지원했다.
김씨는 KAC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기금조성과 조직확대에 앞장서왔으며 전국 한인대학생 리더십 총회도 창설, 25년째 관여하고 있다.
김씨는 특히, 한미 장학재단(KASF)의 서부지역 회장과 전국 회장을 맡는 등 장학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정부가 운영하는 주미 대사관의 장학재단보다 훨씬 이른 지난 1969년 워싱턴 DC 지역의 유학생들이 창설한 KASF는 250만달러의 기금으로 6개 지부를 통해 선발되는 장학생들에게 1인당 1,000∼5,000달러씩 지급하고 있다.
김씨는 개개 한인 사회단체들의 일시적 장학금 지급보다 이 같은 장학재단 인다우먼트 기부 제도를 이용하면 연속성도 있고 전문성 있는 학생들을 더 많이 육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록스 회사에서만 30여년간 근무한 김씨는 70년대 초 LA 한인회관 건물 구입을 위해 1년간 휴직하며 앞장서 일하는 등 1세 한인사회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제록스에서 은퇴한 후 한국 최대기업 삼성으로부터 기술고문으로 초빙받아 5년간 일하고 최근 돌아온 김씨는 자신의 반세기 이민여정을 정리한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평생을 통해 1.5∼2세들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 온 김씨는“그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1세들은 뒤에서 밀고 2세들은 앞장서 뛰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해왔다며 지금도 그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지역에도 한인 전문인협회(KAPS), 한인 유권자협회(KAVA) 등 1.5∼2세들의 단체가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밀어줄 1세 후원자나 재단이 없는 실정이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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