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 4시간 몸싸움 촬영
MBC 드라마 ‘변호사들’
‘우리도 가만 있을 수 없지!’
MBC 월화드라마 ‘변호사들’(극본 정성주ㆍ연출 이태곤)의 ‘투톱’ 김상경과 김성수도 질펀한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정혜영이 임신 3개월의 몸으로 신소미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구타 장면을 촬영한 데 이어 9일 심야에 김상경과 김성수도 주먹을 맞댔다. 이날 경기도 일산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두 사람은 자정 무렵부터 새벽 4시까지 내내 야수처럼 ‘으르렁’거리며 닥치는 대로 주먹을 휘두르는 격렬한 난투극을 연출했다.
정혜영과 신소미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들이 몸을 부딪친 것은 극중 두 사람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칼날을 세우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비자금 사건을 놓고 대치하는 두 변호사인 김상경과 김성수는 여주인공인 ‘주희’ 정혜영을 두고도 갈등을 빚는다. 이날 격투신은 옛 연인 정혜영을 스파이로 모함하는 짓까지 서슴지 않는 김성수에 대한 김상경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벌어졌다.
이틀 전 정혜영이 비록 위험한 장면은 대역에게 맡겼지만, 주요 몸싸움 장면을 실감나게 연기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이에 질세라 밤샘 촬영 내내 서슬퍼런 눈빛을 빛냈다.
우아한 액션신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막싸움’신이어서 동작을 맞추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말 싸우듯 멱살을 잡고 상대의 몸을 집어던지며 제대로 ‘맞짱’을 떴다. 4시간에 걸친 촬영 끝에 이들은 지친 나머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김상경과 김성수의 땀냄새 나는 격투신은 19일 방송된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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