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셔츠와 면·합섬내의 쿼타 소진
완불한 수입품도 발묶여 피해 속출
지난 5월 23일 쿼타가 부활된 중국산 3개 의류품목 중 면 니트셔츠와 면·합섬 내의류 등 2개 품목이 지난 7일 마침내 100% 쿼타가 소진돼 수입금지 조치됐다. 하루 이틀 차이로 수십만 달러의 수입물량이 묶인 다운타운의 한인의류업체들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리턴 대란을 염려하는 한편, 업계 차원에서 상무부에 해결책을 호소하는 방편도 추진되고 있다.
미 세관에 따르면 면 니트셔츠(338/339), 면바지(347/348), 면·합섬 내의류(352/652) 등 3개 품목 중 면 니트셔츠와 면·합섬 내의류 등 2개의 쿼타가 7일 현재 100% 소진됐으며 면바지는 9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인의류업체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주니어 여성의류업체 ‘한모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한인상공회의소의 신구현 회장은 “이 달 중순 중국서 선적하려던 50여만 달러 상당의 컨테이너 3개가 떠나지도 못한 채 묶여있어 이미 완불한 원자재 및 생산비 피해가 막심하다”며 “상의와 의류협회가 공조해 상무부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쿼타 소진 날짜에 걸릴 것을 우려, 주문한 물량 중 10%를 이 달 초 중국에서 띄우지 못했다는 한인의류협회 최대호 회장은 “이처럼 중국과 미국 사이에 수입품이 묶인 업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상의의 제안은 추후 상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쿼타를 초과해 미 항구 및 공항에 도착한 선적분은 미 섬유조약이행위원회(CITA)의 지침에 따라 올해 쿼타가 종료되는 12월 31일로부터 1개월 후인 2006년 2월 1일부터 매 1개월 단위로 2005년 쿼타량의 5%씩 통관될 예정이다. 그러나 세관 창고의 보관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중국으로의 리턴 사례가 압도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베스트통관’의 조셉 안 사장은 “수입품을 중국으로 돌려보내 새 쿼타가 부과되는 내년 초에 재수입하거나, 내년까지 미 세관의 창고에 보관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나 창고비 부담 문제로 리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입비중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주니어여성의류 전문 D업체의 김모 사장은 “6월말까지 부랴부랴 비행기로 공수해와 다행히 수입금지 조치된 물량은 없다”며 “올 하반기는 쿼타가 부활되지 않은 아이템을 골라 수입하는 한편 아웃소싱국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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