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에 뒤통수 맞고 아이는 학교서 놀림까지…SBS ‘사랑한다 웬수야’ 코믹한 캐릭터 맡아
KBS 2TV ‘두 번째 프러포즈’ 후 다시는 바람피는 역을 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죠. 이번에도 이혼을 둘러싼 이야기지만 불륜과는 거리가 멀어요. 배우 김영호가 독특한 이유로 이혼을 원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15일부터 방송하는 SBS TV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극본 윤정건, 연출 성준기)에서다.
그는 ‘두 번째 프러포즈’에서 조강지처를 버리고 이혼한 ‘나쁜 남자’ 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이혼을 원하는 남자이지만 ‘두 번째 프러포즈’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가 맡은 오종세는 미모와 지성을 갖춘 완벽한 아내 명해강(하희라)에게 완전히 기가 눌린 남자다. 재벌가 사위로 주위의 부러움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불만이 많다.
김영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극중에서 잘난 아내가 나의 모든 것을 관여한다. 나도 열심히 살았는데 모든 게 아내의 덕으로 여겨진다. 단순하고 어리버리한 인물인 오종세는 가정과 회사에서 동시에 밀린다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한다고 설명했다.
오종세는 스스로 이혼을 요구했다가는 위자료를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 아내에게 제비를 붙여주기도 한다.
앞서 김영호는 ‘두 번째 프러포즈’를 찍으며 ‘불륜’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역할에 공감하기 위해 밤을 새 가며 촬영을 했지만 예상 밖의 비난에 혼란을 느꼈다. 아줌마가 그의 뒤통수를 때리고 학교에 간 아이가 아버지가 바람핀다는 놀림까지 받았다.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이 나를 용서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
이에 이번에는 불륜과는 상관 없는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다. 아내와의 ‘작업’을 맡은 제비에게 불륜까지는 저지르지 마라고 당부할 정도로 마음이 약한 인물이다.
김영호는 ‘두 번째 프러포즈’ 후 여행과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했다. SBS 단막극 ‘내사랑 토람이’에 출연한 게 공식 활동의 거의 전부였다. ‘내사랑 토람이’에서 호흡을 맞춘 하희라와 이번에도 부부로 출연한다.
’내사랑 토람이’ 때 오랫동안 만나 온 사람들처럼 서로 호흡이 잘 맞았어요. 주위 사람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하희라씨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죠. 이번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한 것도 하희라씨의 영향이 컸어요.
김영호는 9월부터 대하사극 ‘서동요’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정치적인 야심이 강한 악역 부여선을 맡았다. 8월 15일부터는 영화 ‘아빠가 있다’의 촬영이 시작된다. 알게 모르게 김영호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느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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