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유가에 직장인들 울상
“차를 안 끌고 다닐 수도 없고…”
연일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한인 직장인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도요타 캠리(개스 탱크 18.5갤런)로 가든그로브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최모씨는 지난달 개스비로만 270달러를 썼다. 전달에 비하면 40달러나 늘어난 셈이다. 최씨는 “요즘엔 가장 싼 개스를 넣어도 풀로 채우니 46달러나 들더라”며 “수입은 제자리인데 개스값만 치솟으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같은 소형 세단 운전자들의 경우 이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편. 25달러씩 한 달 평균 5차례 주유로 125달러 정도를 지출했지만 최근에는 140달러 정도로 부담이 늘었다.
풀러튼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패트릭 박(44)씨는 “요즘에는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싼 주유소가 화제가 된다”며 “이동이 잦은 직업이라 카풀도 할 수 없고…”라며 답답해했다.
개솔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한인타운 내 직장에서는 카풀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LA에서 발렌타인까지 카풀을 하는 윤모씨는 “비싼 개스비도 줄이고 운전의 무료함까지 해소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자바에서 근무하는 박준희(36·발렌시아)씨는 “공장 게시판에 카풀할 사람을 찾았는데 즉각 반응이 오더라”며 “경제적 절약은 물론 말동무까지 생겨 개스값이 내려도 계속 카풀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의 고유가는 허리케인 시즌과 여름휴가에 따른 수요 급증 요인이 겹쳐 오는 10월까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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