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단체 납부율 10-50%불과
운영난으로 외부 스폰서 의존 높아
한인 단체들의 회비 납부율이 극히 저조해 단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5개 주요 단체를 조사한 결과 상공회의소 한 곳을 제외한 4곳의 회비 납부율은 10-50%에 불과했다.
남가주상사지사협의회(KITA·회장 정병혁)의 회비 납부율은 45%로 회원사 절반 이상이 회비를 내지 않은 상태다.
남가주해외한인무역협회(OKTA·회장 이청길)의 경우 임원진의 납부율은 100%에 가깝다고 하지만 일반 회원들은 거의 회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가주한인건설협회(회장 잰 정)의 회비 납부율도 50% 미만.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 가주 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박종태)는 아예 회비를 ‘포기’했다. 진 박 사무국장은 “형식적으로는 회비가 책정돼 있지만 회비를 내는 회원이 거의 없다”며 “알아서 내면 다행이고 내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 않나”고 토로했다. 회원들도 할 말은 있다. “협회가 기업들로부터 받는 후원금이 얼만데 왜 회비를 내야하느냐”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회비에 의존하는 단체들은 만성적인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상사지사협회의 경우 1년 회비를 연초에 거둬 집행하는데 4분기쯤 되면 경비가 부족해 활동을 줄이는 형편이고 무역협회는 ‘차세대 무역스쿨’과 같은 큰 행사를 치를 때는 외부 스폰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건설협회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임원들에게 지원금을 더 걷는다. 식품상협회는 운영을 거의 후원금에 의존하다보니 정확한 액수를 파악하지 못해 예산 집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회비 납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임원 수를 늘리거나 임원과 일반 회원간 회비에 차등을 두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
상사지사협회의 경우 부회장단 13개업체의 회비는 각각 연 4,000달러, 이사진단 12개사 회비는 각 2,00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일반 회원 회비는 600달러에 불과하다. OKTA도 이사회비는 500달러, 일반 회비 200달러로 차등을 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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