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금융기관 중심으로 늘어
웰스파고·BOA 등도 합류 준비
미국 은행들이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계좌를 개설 해주고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까지 대출해주는 등 불체자 대상 비즈니스를 늘려가고 있다고 8일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경쟁 심화에 따른 새로운 고객층 창출 필요성 등에 따라 소규모 은행들을 중심으로 불법 이민자들을 고객으로 맞아들이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한 예로 히스패닉 이민자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미첼은행의 경우 불체자 대상 은행 업무를 적극 실시, 최근 4년 사이에 불체자 대상 주택 모기지 대출 100여건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불체자를 포함한 고객 거래량이 4.5배가 늘어났다.
불체자들은 소셜번호를 받을 수 없는 대신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납세자번호(ITIN)을 부여받아 은행 계좌 개설과 융자 서비스 등에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 추세에는 은행 감독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주 주택국과 같은 정부 기관들의 지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FDIC는 은행들에게 저소득층 및 소수계와 이민자 커뮤니티에 적극 대출과 투자를 실시할 것을 장려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고객들의 이민 신분을 따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민자들의 약점을 악용해 엄청난 수수료와 이자를 물리는 악덕 융자 업자들의 폐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같은 대형 은행들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체자에 대한 단속과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기관에서 나서 주택 융자의 문호까지 개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위스컨신 주의회에는 현재 불체자 대상 은행 서비스를 규제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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