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파킹하실때 내세요.” ‘코코 코스매틱’의 제니퍼 권 사장이 손님에게 1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발레파킹비 제공-연속극 첫편은 무료
마음 씀씀이로 눈길 끄는 타운업소들
‘고객의 마음’을 사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1달러는 큰 돈이 아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선물하기엔 충분하다. 1달러를 투자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업주들이 있어 화제다.
6가와 켄모어에 있는 ‘코코 코스매틱’의 제니퍼 권 사장은 일부 구매 고객에게 발레파킹 비용으로 1달러를 준다. 손님 입장에선 1달러를 소위 ‘깎아 주는 것’보다 “발레 파킹비용 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1달러를 돌려 받는 것이 오히려 더 부자 된 느낌이다.
권 사장은 “모든 손님들에겐 드리진 못해요. 화장품 가게에는 1∼2달러짜리 작은 물건들도 있으니까요”라고 양해를 구하면서도 “그렇지만 일단 우리 샵에 들어오면 나갈 때는 ‘부자됐다’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무료 세탁배달 서비스를 하는 ‘천사 세탁’의 곽정희 사장은 스트릿 파킹 미터에 넣을 ‘25센트’로 손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세탁물을 맡기기 위해 세탁소 앞 길에 잠시 차를 세워뒀던 고객이 어느 날 주차 티켓을 받은 이후부터다.
“그 잠깐 사이에 벌금을 물었더라고요. 작은 상자를 하나 만들어서 카운터에 올려놓으려고요. 거기에 25센트를 넣어놓고 스트릿 파킹을 하는 손님들이 부담없이 동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LA 한인타운내 비디오 소매점에도 ‘1달러의 행복’이 가득하다. 일부 소매점들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각 드라마의 1편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본격 비디오족들은 한 달에 평균 약 10편에 가까운 비디오 테입을 무료로 얻는 셈이다.
‘비디오 코리아’의 채수연 매니저는 “당장은 손해 보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되는 투자이며, 반드시 그렇지 않더라도 늘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윌튼과 윌셔에 있는 ‘카페 아메리카노’에서도 ‘1달러’ 지폐 한 장이 유용하다. 80여종의 과월호 잡지를 1달러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계산대에 ‘페니 상자’를 만들어 계산시 ‘페니’가 부족한 손님들에게 그 통의 동전을 사용하게 해주는 업소의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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