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아파트 임대시장이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인가족이 빈방 사인이 붙어있는 아파트를 둘러보고 있다. <김동희 기자>
빈 방 늘고 입주자 찾는기간 길어져
렌트는 상승세 ‘프라임지역’은 강세
LA 한인타운 아파트 임대시장 절정기는 지났는가?
최근 몇 년간 ‘공실률 0%’에 근접할 정도로 강한 ‘셀러스 마켓’을 유지하던 타운 아파트 임대시장의 초호황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물론 아직 90%를 상회하는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고 렌트도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최근 빈방이 하나 둘 늘어나고 리스 계약 체결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전성기’ 때 보다는 다소 길어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
LA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A카운티 아파트 입주율은 96.8%로 전분기의 97%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올 1분기 LA카운티 평균 렌트는 전년비 6%가 올랐다.
3가의 40유닛 규모의 한 아파트 매니저는 “몇 달 전만 해도 광고 내기 무섭게 입주자가 들어왔으나 올해는 열흘이 넘도록 방이 비어있다”고 설명했다. 크렌셔길의 2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당초 1,350달러에 시장에 나왔으나 한 달이 넘도록 아파트가 나가지 않아 1,280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옥스포드와 멜로즈 인근의 한 아파트의 경우 1-2년 전만 해도 빈 방이 나오기 무섭게 나갔으나 최근에는 몇 개 유닛이 여전히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프라임지역’ 아파트들의 경우 여전히 호황을 누린다. 6가와 카탈리나 코너의 한 아파트 매니저는 “계절에 따른 영향을 조금 받지만 빈방은 빨리 나가는 편”이라면서 “렌트는 상승하고 수입은 그대로라 이사를 생각하던 사람들도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는 가격대가 비슷해 오히려 번거롭게 이사를 하는 것보다 살던 곳에 머물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전했다.
아파트를 찾고 있다는 김호진씨는 “렌트가 저렴하고 깨끗한 아파트들은 ‘대기자 명단’에 올라야 할 정도로 인기지만 몇 주 동안 시장에 나온 아파트도 꽤 되더라”고 전했다.
아파트 임대 시장의 호황이 계속되자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을 매니저를 통해 렌트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가와 베렌도에 있는 한 아파트 매니저는 “유대인 주인들이 최근 2~3년새 타운내 아파트를 10여개 사들인 후 렌트를 계속 올리라고 압력을 가한다”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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