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케익 어때요?” LA판 삼순이 마은별(왼쪽)씨와 김유리씨가 자신들이 만든 케익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동희 기자>
뛰는 젊은이
‘LA의 삼순이’들 마은별·김유리 씨
■ 삼순이가 되기까지
어려서부터 요리가 좋았다. 유리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요리학교 LATTC로 진학했다. 은별씨는 요리학교 진학의 꿈은 잠시 접어두고 UC어바인에 입학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카페 ‘맥’의 오픈을 앞두고 처음 만났다. 한국에서 초빙해온 전문 강사 밑에서 6개월간 개인지도를 받았다. 어느새 고구마, 치즈, 쉬폰, 녹차 티라미슈 등 다양한 케익과 각종 쿠키를 만드는 전문 ‘파티쉐’로 거듭났다.
■ ‘파티쉐’ 삼순이의 일
쉽지 않다. 두 사람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교대 근무한다. 빵을 만들고, 쿠키를 굽고, 다음날 재료를 준비하고…. 쉴 틈 없이 바쁘다.
“드라마에서는 마지막에 데코레이션하는 예쁜 모습만 보여주잖아요. 실제로는 고구마를 으깨고 커다란 들통을 개스레인지에 올리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요”
처음 오픈 했을 때는 고구마 케익을 만들기 위해 10kg 이상의 고구마를 혼자 으깬 적도 있다. 지난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하루 종일 ‘일인공장’이 되어 하트모양의 딸기 케익을 기계처럼 생산했다. ‘택스 시즌’엔 전날 팔리지 않은 케익을 쳐다보며 ‘우울증’에 걸리기도.
■ LA 삼순이들의 꿈
드라마속 삼순이와 마찬가지로 ‘내 이름 걸린 제과점’을 만들고 싶다. 그러나 아직 젊다. 공부도 더 하고 일도 더 많이 배우고 싶다.
현재 약대 진학을 준비중인 은별씨는 “비록 지금은 전공하지 않아도 취미생활로 계속할 수 있잖아요. 나중엔 꼭 요리학원을 가고 싶어요”라며 웃는다. 유리씨는 요리기술(Culinary Art )학위를 따기 위해 학업을 병행 중이다. “실제로 일을 하며 많이 배워요. 지난 4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요리경연대회 패이스트리 부문 동메달을 받았어요”라며 “삼순이가 나온 ‘코르돈블루’ 파사데나 캠퍼스나 뉴욕 CIA 등의 유명학교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 삼순이와 삼식이
이들에게도 ‘삼식이’가 있을까. 은별씨의 ‘삼식이’는 현재 군복무 중인 씩씩한 군인이며 유리씨의 ‘삼식이’는 요리학교에서 만난 요리사. 두 사람의 케익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어주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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