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친이민단체‘시위대결’
볼드윈팍시 메트로 역 광장에 설치돼 있는 예술작품을 둘러싼 친 이민 단체와 반 이민 단체의 논쟁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문제의 작품은 유명작가 주디 바카의 ‘단자 인데그나스’(Danza Indegenas)라는 기념비로 역 광장에 설치돼 있다. 설치된 지 12년이 넘은 이 작품이 갑자기 주목을 받는 것은 ‘그들이 오기 전이 더 좋았다… 이 땅은 한 때 멕시칸의 것이었고, 항상 인디안의 것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는 문구 때문이다.
이 상징물의 철거를 주장하는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해 온 불법이민 반대단체 ‘세이브 아워 스테이트’ 회원 60여명은 지난달 25일 이 작품 앞에서 시위를 펼쳤다. 조셉 터너 대표는 “이 작품은 선동적이며 백인에 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 이민자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 이민단체 회원 500여명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반대시위를 열고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볼드윈시 마누엘 로자노 시장도 “터너 같은 인종주의자들 때문에 치안유지를 위해 3만달러의 예산을 허비했다”며 “다음에는 시 예산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터너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우리는 매우 공격적인 조직”이라고 말해 일부 백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뿌리깊은 반 이민 정서를 대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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