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파트타임 취업 ‘하늘의 별따기’
노동허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
업주들도 여름 단기취업자 원치않아
‘어디 파트타임 자리 없나요?’
방학동안 용돈을 마련하려는 한인 유학생들이 일자리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짧은 고용기간이나 신분문제 때문에 아르바이트 취직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본격적인 방학시즌을 맞은 한인 학생들을 2∼3개월에 달하는 방학동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인광고에 나온 업체들과 패스트푸드점, 심지어 자바시장 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유학생은 사절’이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업소측이 유학생 고용을 기피하는 이유는 주로 단기간에 그치는 고용기간과 학생들의 신분 때문.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유학생들은 교회나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해 파트타임을 찾은 정도이며 그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는 실정이라는 게 유학생들의 말이다.
UC어바인 편입예정인 김모(28)군은 “한국에서는 대학생 일자리가 많았는데 LA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 같다”며 “유학생은 아예 뽑을 생각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허가를 내지 않은 유학생들이 캠퍼스 밖 일자리를 찾기란 더욱 힘든 실정이다. 합법적 취업신분이 아닌 한인 유학생들이 학교 이외의 다른 곳에 취업하거나 파트타임 일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 샌타모니카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심모(26)군은 15곳에 이력서를 내 면접까지 봤지만 신분 제약으로 아직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
고용주들도 젊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찾아오는 학생들은 취업 신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또 방학 기간만 짧게 일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채용에 고충이 많다는 입장이다.
풀러튼에서 커피샵을 하는 한 업주는 “패사디나에서까지 일자리를 구하러 온다”며 “하지만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학생들은 드물고 뽑아놔도 금새 그만두는 학생들 때문에 방학이 끝나면 관두는 얌체학생들 때문에 채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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