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의원에서는 양방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의료 기계를 볼 수 있다. 한 한의원에서 최첨단 홍체진단기를 이용해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한글·영어 들어간 톡톡 튀는 상호
호텔같은 분위기… 최첨단 기계 설치
한의원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톡톡 튀는 상호는 기본, 호텔 부럽지 않은 깔끔한 실내로 리모델링하는 한의원들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타운내 한의원 수만 350여개에 달하다 보니 차별화하지 않고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달라진 상호. 과거 한의원 하면 보통 ‘허준-’ 하는 식으로 한의사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영어나 우리말을 풀어쓰는 ‘파격’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해와 솔-’ ‘해뜨는-’ ‘순풍한방클리닉’ ‘화이트&블루 피트니스클리닉’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이름들이다.
‘화이트&블루 피트니스 클리닉’ 대니 김 원장은 “한의원 하면 할아버지와 쾨쾨한 한약 냄새가 연상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우리 한의원의 경우 젊은 남녀 한의사들이 흰 가운을 입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이미지도 새롭게 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여러 명이 공동진료하는 방식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 즉 한의사마다 전문분야를 특화해 진료 분야를 세분화하는 것이다.
최근 문을 연 ‘자연 담은 한방병원’은 4명의 한의사가 비만·여성 질환·피부 등으로 진료 범위를 특화했으며 화이트&블루 피트니스 클리닉은 30대 한의사 5명이 물리치료, 기공치료, 스포츠의학, 심장전문 등을 전문 진료한다.
일반 병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다이어트나 앨러지 치료도 한의사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가 됐으며 ‘함소아 한의원’ 등 일부 한의원은 아예 어린이 전문 병원을 표방하고 나섰다.
기계가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심전도 측정 기계가 홍체 진단기를 도입, 과거 맥을 짚는데 의존하던 진단 방법도 다양화했다. 이밖에 한의원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거나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가주한의사협회 남형각 사무국장은 “환자수는 제자리인 데 반해 한의원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점으로 인해 한의원마다 아이디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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