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디오’의 직원이 신작 한국영화 DVD를 배송용 봉투에 넣고 있다.
타운 영화비디오 업소
고전영화·DVD 전문
우편배송 등으로 승부
한인 영화 비디오 소매점들이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화 비디오 소매점들은 일반 한국 TV 프로그램을 취급하는 비디오샵들보다 운영이 쉽지 않다. TV 프로그램을 대여하는 비디오샵들이 몇 백개의 복사본을 찍어내는 것과 달리 자막 비디오샵들은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의 원본 대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 업소가 비디오 대여업계의 틈새 시장을 공략, 단골을 확보하는 등 입지를 굳혀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6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아름다운 영화세상’은 ‘추억세상’이다. 최신작은 물론이고 신성일, 남정임, 김희갑, 문희 등의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국영화 고전들이 가득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마의 휴일’ 등의 고전 외화는 물론이고 ‘외로운 검객’ ‘측천무후’ 등 80년대 유명 중국영화 시리즈까지 확보했다.
최근엔 드레곤볼 150여편과 캔디캔디 47부작까지 입수했다. 그같은 노력의 결과 많은 고객들을 ‘충성된 단골’로 만들었다. 이희정 사장은 “나 역시도 영화마다 추억이 있다. 손님들이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일단 사 모으는 편”이라면서 “내가 좋아해서 투자했는데 그 이상의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6가와 웨스턴에 있는 ‘영화비디오’는 ‘주문형 서비스’를 추구한다. DVD 배송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 회원 가입비 20달러를 내면 가정에서 전화로 DVD를 주문할 수 있다. 편당 대여료는 4달러로 대여 기간은 1주일. 집으로 우송된 DVD를 시청한 후에는 동봉된 반송 봉투에 넣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음현철 매니저는 “LA과는 달리 오렌지카운티만 해도 한글 자막이 있는 DVD를 대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LA까지 DVD를 빌리러 오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멀리 사는 회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3가와 웨스턴의 ‘무비 익스프레스’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과 ‘DVD 대여 주력’이다. 한인사회의 세대교체에 발맞춰 영어권 2세들과 타인종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영화 DVD를 1달러에 대여해 주고 있는 것. 블럭버스터, 할리우드 비디오 등의 주류 비디오 대여샵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타인종 단골들이 다수 생겨났다. 이진희 매니저는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 비디오 테입을 제외하고는 모든 DVD는 1달러에 대여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한인들도 타인종 고객들처럼 대여기간을 정확하게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인 택배업체에 비디오업체들의 스테이션 오픈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한인 비디오샵들의 자구책 마련이 한창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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