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잔 김’동명이인
증권 트레이더 모집 광고
재기 의도 오인 SEC‘발칵’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 걸까.
플로리다주 팜비치 부자들을 상대로 약 3억달러의 헤지펀드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인 중심의 ‘KL파이낸셜’을 2월부터 조사중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비상이 걸렸었다. 이 회사가 재기를 꿈꾸며 또 다른 사기극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아서다.
SEC는 구인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 마이애미’에 증권 트레이더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며 걱정했다. 이 광고는 “전국 브로커 딜러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할 트레이더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john.kim.manager@ gmail.com’로 이메일을 보내십시오”라고 돼 있었다.
잔 김씨는 KL파이낸셜 사건의 핵심 3인방 중 하나로 유일하게 미국에 남아있다. SEC는 이메일에 적혀있는 ‘잔 김’이 동일 인물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다. 그리고 잔 김씨의 변호사인 이콴 로에게서 “그 광고는 잔 김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KL파이낸셜의 법정 관리인인 마이클 테인은 “만약 잔 김씨가 또 다른 헤지펀드를 조성하려고 했다면 SEC가 매우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L파이낸셜은 3월에 완전히 문을 닫았고 핵심 인물인 김영배씨와 원 이 변호사는 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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