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셔너 공석 늘어… 당선자와 접촉못해 등용 어려워
제임스 한 LA시장 시절 임명된 주요 커미션 커미셔너들의 최근 잇달아 사임하면서 시 고위직에 공석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등극하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호’에 승선하고 싶어하는 한인들은 많으나 아직 이렇다할 등용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릭 카루소 LA경찰위원회 위원이 잔여임기에도 불구하고 24일 전격 사임했다. LA경찰국을 감시하는 경찰위원회는 경찰 정책 수립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간기구로 시장이 임명한 5인 위원회에 의해 운영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한 시장에 의해 임명됐던 공공사업 커미션 커미셔너 엘렌 스타인이 임기를 남겨두고 돌연히 사임했다. 물러나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청 주변에는 “한 시장이 임명한 커미셔너들은 모두 물러날 것이고, 임기를 채우려는 커미셔너들에게는 무언의 사퇴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소문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 당선자는 당선 직후 구성한 시장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커미셔너 300여명, 시장실 스태프 120여명, 그리고 시 행정부 국장 30여명이 필요하다며 인수위원회는 후보를 추천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정부 입각을 꿈꾸는 한인들은 시장 당선자의 인재모집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원서 접수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시장 당선자와 직접적인 대화 채널은 고사하고 최측근 들과의 접촉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장 당선자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새로 임명될 사람들의 갖추어야 할 가장 큰 조건은 능력”이라며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사심 없는 봉사정신을 가진 유능한 사람을 등용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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