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거나..’ 김수미·김성원에 마니아 열풍…젊은층 겨냥 ‘그녀가..’ 김주승 주연
‘중견의 재발견.’
최근 안방극장에 중견 연기자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일일극 주말극 등 연속극에서 주로 활약하던 중견 연기자들이 서서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대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미니시리즈는 물론, 시트콤 등에서도 신세대 스타들을 압도하는 위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김수미 김성원 김주승 등이다.
김수미와 김성원은 SBS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서 부부로 출연, 코믹 연기의 진수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파리의 연인’, ‘발리에서 생긴 일’ 등 인기 드라마의 명장면들을 이들만의 관록으로 패러디해 마니아 시청자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김수미의 “?O병할~, 들었냐? 제길” 등은 명대사로 손꼽히기도 했다.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당초 박경림 소유진 박신혜 등 신세대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김성원-김수미 콤비의 활약은 신세대 스타들을 뒷전에 밀리게 했다. 비록 작품은 27일 조기종영을 앞두고 있지만 두 사람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조기 종영 반대 운동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김주승은 신세대의 전유물인 미니시리즈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의 주인공 하록으로 등장해 22살이나 어린 김효진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성인 취향의 미니시리즈에 중견 연기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은 물론 있었지만 신세대를 소구 대상으로 한 미니시리즈에서 중견 연기자가 주연 배우로 출연하는 건 이례적인 일. 김주승은 “미니시리즈 주인공은 12년만이다. 죽을 힘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제5공화국’ 전두환 역의 이덕화도 중견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물론 ‘제5공화국’은 40대 이상 중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로 80년대 현대사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이덕화의 매력엔 신세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등 영화 ‘마파도’의 중견 배우들과 고두심 김해숙 등 이 시대 어머니상을 대변하는 연기자들도 한결 같은 관록과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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