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포커스] 공개 코미디프로 새국면
지상파 방송 3사의 공개 코미디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올해 초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개그맨 계약과 관련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 개그맨 폭행 사건으로 주춤하며 서서히 부진에 빠지는 사이 MBC ‘웃으면 복이 와요’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심현섭 가세·’하나되어’ 인기로 바짝 추격
’웃찾사’ ‘개콘’도 잇단 악재 뚫을 변화 모색
‘웃찾사’와 ‘개콘’이 기존 인기 코너 외에 새로운 웃음의 요소를 발굴하지 못한 가운데 ‘웃으면 복이 와요’는 신선한 아이템과 새 얼굴 발굴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방송 초반 리더 부재로 고전하던 ‘웃으면 복이 와요’는 ‘개콘’과 ‘웃찾사’의 초기 멤버로 공개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심현섭을 영입해 신인 개그맨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또 ‘웃으면 복이 와요’는 간판 코너가 없어 부각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최근 모창 개그 ‘하나 되어’가 호응의 강도를 높이며 프로그램 전체의 인지도 상승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MBC는 목요일 오후 7시 ‘웃으면 복이 와요’의 방송 시간대를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심야 시간대로 옮겨 ‘웃찾사’, ‘개콘’과 제대로 ‘한 판 붙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웃찾사’와 ‘개콘’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가을 프로그램 개편 이후 별다른 코너의 변화가 없었던 ‘웃찾사’는 6월 한 달을 코너 개편 시험기로 삼고 작업에 돌입했다. 매주 2~3개 코너씩 한 달 동안 10여개 코너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검증한 뒤 이들 중 3~4개 코너를 고정 코너로 확정할 예정이다. 새 얼굴과 아이디어 발굴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개콘’은 모든 연령대를 겨냥하던 타깃 시청층을 30대 남성으로 다소 좁힌 전략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성인 취향의 개그도 도입하고 사회적인 이슈를 소재로 하는 풍자 개그도 선보일 예정이다.
‘개콘’은 최근 간판스타인 ‘안어벙’ 안상태가 당분간 휴식을 선언하며 프로그램을 떠나는 악재를 만나기도 한 상황. 그러나 서울 대학로 콘서트 무대를 통해 발굴한 신인 개그맨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신선함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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