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첫방 KBS2 ‘그녀가 돌아왔다’ 고생끝 명장면 재연…거꾸로 매달린 박진우 두통 호소
김효진 화보
탤런트 김효진이 영화 ‘스파이더맨’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빗속 거꾸로 키스’ 장면을 완벽하게 재연했다.
김효진은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고즈넉한 놀이터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박진우를 상대로 순수하면서도 정열적인 키스를 로맨틱하게 그려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 커플이 보여준 열정적인 키스신보다 한층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키스신을 탄생시켰다.
2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극본 문은아ㆍ연출 김명욱)의 여주인공 소령으로 출연하는 김효진은 최근 서울 외곽의 한 놀이터에서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키스신을 촬영했다.
심장병 때문에 아버지의 강한 반肉?직면한 박진우와의 애절한 사랑을 서로 확인하는 장면이다. 김효진은 빗속에서 왈츠 댄스를 아름답게 추는 가운데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박진우와 사랑을 확인하먀 짜릿한 첫 키스를 나눴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예쁘게 그려진 장면이지만 이를 연기한 김효진과 박진우에겐 적잖은 고역이었다. 명장면을 만들고 싶어한 연출자의 의지 덕분(?)에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장대비를 쫄딱 맞으며 촬영에 임해야 했기 때문이다. 살수차가 뿜어대는 3톤 분량의 물을 쉴 새 없이 맞아야 했다.
특히 박진우는 그 와중에 연방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야 하는 바람에 다리 마비와 심한 두통 증상까지 느껴야 했다. 연기 데뷔 후 처음으로 키스신을 촬영해 사뭇 기대에 부풀어 있던 그였지만 키스의 즐거움보다 철봉에서 빨리 내려오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녀가 돌아왔다’의 한 관계자는 “이 장면을 촬영한 뒤 연기자들과 촬영 스태프 모두 감기에 걸려 한 동안 고생했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좋은 장면이 나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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