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신애 말 인용 日언론 보도…연예관계자 ‘무책임한 발언’ 지적
’레이디’ 화보
도쿄 쇼케이스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트랜스젠더 4인조 그룹 레이디의 멤버 신애가 21일 50여개 현지 언론 매체와 가진 회견에서 “멤버 모두가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조짐이다.
또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들 멤버들이 트랜스젠더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벌어진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총기난사 사건 등에 따른 국민적 정서에 비춰 이날 신애의 발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신애의 발언을 토대로 22일자에서 레이디를 ‘병역을 면제받은, 몸도 마음도 여성인 이색적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닛칸스포츠 등은 또 ‘이들이 몸도 마음도 완전히 여자여서 입대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레이디 멤버들은 호적상으로 남자이지만 징병 신체검사 때 신체적으로 여성이니 입대할 수 없고, 한국 남성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것이다. 닛칸스포츠가 이처럼 이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송승헌, 소지섭 등 한류 스타들이 입대해 한국의 병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예계에서는 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한 법제는 물론 사회적 합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애의 발언이 지나치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전방 GP 총기 난사 사건은 물론 국적법 개정에 앞선 일부 이중국적자들의 국적 포기 논란, 일부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 의혹 등과 관련해 병역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도 향후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이디측은 22일 “신애가 일본 언론 취재진의 질문에 순간 당황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발언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레이디측은 이어 “멤버 가운데 비누가 아직 병역 면제를 확정받지 않았다”면서 “지난 4월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이디는 지난 3월 싱글 ‘어텐션’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들은 일본 쇼케이스를 계기로 누드 사진집 DVD 홍보 등을 통해 현지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