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류·생활용품 업체
우수직원들에 크루즈등 보상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남보다 더 땀 흘린 대가를 여행으로 갚아준다면? 휴가철에 딱 어울리는 실적보상제도가 한인 업계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세일즈업체와 은행, 다운타운 의류업체들도 사기증진차원에서 무료 여행패키지를 제공하거나 도입을 고려중이다.
고급생활용품업체 ‘로랜드’는 최근 연중 탑 세일즈를 기록한 직원 26명을 선정, 크루즈를 포함한 그리스·터키 관광을 보냈다. 세도나, 캐나다 등 국내관광도 연 2∼3회씩 빠지지 않을 만큼 이 업체에서 여행은 커미션 외 대표적인 포상제도로 자리잡았다. 1인당 예산경비가 3,000달러에 달하지만 동기부여 효과에 비하면 아깝지 않다는 설명.
건강냄비 판매업체 ‘파트너스’는 미 전역에서 직원 20여명을 뽑아 연중 2회씩 미국과 해외에 무료여행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알래스카 크루즈를 부부동반으로, 올 3월에는 브라질 아마존 7박8일 여행을 보냈고 8월에는 레익타호행을 계획중이다.
김연주 부사장은 “특히 주부사원들은 며칠씩 집 비우고 떠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 퍽 흡족해한다”며 “해외여행 경비가 1인당 2,500∼3,000달러씩 드는 등 회사부담이 적지 않으나 여행그룹멤버끼리 선의의 경쟁을 독려하는 등 부수 효과가 쏠쏠해 적극 지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3개월마다 생산성이 좋거나 아이디어가 뛰어난 직원을 선정, 300달러의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 있는 ‘태평양 은행’은 오는 9월 오픈 2주년을 앞두고 여행보상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조혜영 전무는 “여행은 심신을 상쾌하게 한다는 점에서 베니핏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샤핑 중”이라며 “회사규모가 커질수록 보상내용도 세련돼야 사기증진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관광업체들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한다. 지구촌 여행의 이종근 사장은 “특히 지점이 많은 은행이나 규모가 큰 업체들은 큰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패키지 가격을 1인당 100∼200달러 저렴하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주관광의 박평식 사장은 “다운타운 의류업체들도 관광상품을 구입, 유럽 의류쇼 일정에 보태 직원들에게 겸사겸사 포상휴가를 내리는 등 여행이 인기보상제도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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