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싱싱하네요” 최근 한인마켓에 백인 손님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 백인 부부가 한인마켓 과일코너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 <김동희 기자>
“물건 신선하고 가격 저렴”
비한인 고객 갈수록 늘어
LA 한인마켓에 타인종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계 등 아시아인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백인들도 한인 마켓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샤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켓 관계자들은 “한인마켓의 타인종은 갈수록 늘고 있다”며 “특히 1-2년새 백인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구입하는 제품은 과일, 야채류를 비롯해 우유나 식빵, 달걀 등의 일반 그로서리를 제품. 일부 타인종 고객들 사이에서는 김밥이나 불고기 소스, 두부 등도 인기 아이템.
이처럼 최근 몇 년 새 타인종, 특히 백인 손님들이 한인 마켓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에 대해 마켓 매니저들은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과 한인들의 주류진출을 이유로 꼽는다.
한남마켓의 김재곤 매니저는 “두부는 타인종들에게도 매우 반응이 좋은 제품이며 가격도 저렴해 많이 찾는다. 과일이나 야채는 싱싱하고 값이 싸다고 말한다”면서 “이들이 ‘스시’라고 부르는 우리의 김밥도 인기 품목”이라고 전했다.
두부의 경우 주류마켓에서는 14온스나 18온스가 개당 1.29-1.49달러에 판매되는데 비해 한인마켓에서는 10온스가 0.59-0.69달러, 18온스는 0.99달러선. 세일가를 만나면 10온스 2개를 0.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두부 소비량이 많지 않은 타인종에게는 작은 팩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한 한인 이민사회의 정착과 한인들의 활발한 주류진출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아시아계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이나 중국, 태국의 관련 상품을 신경 써서 진열하지만 특별히 백인 손님을 위한 마케팅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백인 손님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가주마켓의 김태진 매니저는 “한인마켓을 찾는 백인이나 타인종을 보면 친구나 배우자가 한인이라 한국이나 한국음식을 친근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민사회의 역사가 오래되면서 한인들의 주류진출이나 영향력이 커져 한국을 가깝게 느끼는 타인종들이 많아진 결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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