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맥’에서 종업원이 한 손님이 주문한 커피와 런치 돈까스를 서브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물’만 팔아선 신세대 못잡는다
케익·핫샌드위치에서 분식·돈까스까지
‘커피샵이야, 레스토랑이야?’
식사를 하고 2차로 커피샵을 찾는 건 ‘밥 힘’으로 사는 넥타이부대. 반면 간편하게 차와 식사, 두 가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것은 주로 신세대와 여성들이다. 이같은 고객층을 겨냥, 한인 커피샵 업계에 식사메뉴가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웬만한 커피샵이나 보바전문점들이 케익은 기본이고 핫샌드위치와 분식류, 돈까스 등 양식까지 식사메뉴를 늘리는 추세다. 케익도 구색이나 갖추는 수준이 아니라 종류와 스타일이 점점 다양해져 전문 베이커리 못지 않다는 평이다.
6가의 ‘스팟’은 초코, 치즈 등 3∼4가지에 불과했던 냉동케익을 두 달 전 고구마케익, 티라미수 등 10가지 냉장케익으로 바꾼 뒤 케익 매출이 전보다 4∼5배 올랐다.
현재호 매니저는 “전체 손님의 3분의 1이 주문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샌드위치 등 간단한 끼니 메뉴도입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카페 ‘맥’은 치킨 페스토, 튜나 멜트 등 6가지 핫샌드위치뿐 아니라 돈까스, 김치냄비우동, 해물라면 등 식사를 런치 및 디너 메뉴로 판매한다. 특히 6달러95센트(런치), 8달러95센트(디너)인 식사를 주문하면 탄산음료와 커피는 공짜로 포함돼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라는 설명.
신상민 매니저는 “커피 한 잔에 4∼6달러 달러선인 것을 감안할 때 식사 주문은 하나 가격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셈”이라며 “커피샵이라 주력상품은 음료지만 종일 꾸준히 팔리는 효자아이템이라 끼닛거리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란 집’은 라면과 빨간 소세지 떡볶이, 불고기 떡볶이 등 분식류 외에 최근 충무김밥을 추가했다.
캘리 김 매니저는 “특히 부담스러운 식사를 꺼리는 여자 손님들이 친구끼리 편하게 만나는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감’은 스파게티를, ‘커피가든’은 클램차우더와 샌드위치, 베이글, 6가지 케익을 파는 등 ‘물+∝’가 커피샵 업계의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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