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에어콘 끄고 비행 속도 줄여라
“기장은 비행 속도를 줄이고, 기내 에어컨을 끄세요. 베개와 비스켓은 없습니다.”
요즘 미 항공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벌이가 줄면 씀씀이도 줄이는 게 옳기 때문이다. 저가 항공사들의 사정은 이 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크게 다를 바 없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5일 대표적 저가 항공사인 인디펜던스 에어의 눈물나는 비용절감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주로 취항 1주년을 맞은 저가항공 인디펜던스 에어는 첫 9달간 2억6,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심지어 직원중 5분의1 수준인 1,000여명을 감원했음에도 수익성 회복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인디펜던스 에어의 모회사인 플라이(Flyi.Inc)가 나서 보다 강화된 비용 절감을 촉진하고 있다. 일단 일체의 우편물을 값싼 `구닥다리` US메일(일반우편)로 발송해야 한다. 회사측은 심지어 “UPS와 페덱스의 우편 신청 양식은 공급하지 말라. 가능하면 빌딩 내에서 완전히 없애라. 그래야 실수로 사용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살벌한 지시를 내렸다. 또 기내 에어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더운 여름날이나 기온이 높은 좌석부근을 제외하고는 에어콘을 가동하지 않는다. 인디펜던스 에어는 불필요한 에어콘 가동을 중단하는 방법을 통해 지난 4월 약 48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사측은 또 만약 비행기가 스케줄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다면 속도를 늦추라고 주문했다. 또한 인디펜던스 에어는 애시당초 베개를 공급한 적도 없다.
대신 수익창출을 위해 기내에서 담요와 목 베개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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