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 손님들이 마켓에서 얌체짓을 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마켓에 ‘박스의 과일을 섞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스 과일 엉망진창 뒤섞고
고추는 무게 줄이려 꼭지 따고
일부 얌체손님들
타운마켓들 골치
“알뜰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얌체 같아요.”
타운마켓에 일부 ‘어글리 커스터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객들의 얌체짓은 그야말로 ‘10인10색’. 상자째 파는 과일의 경우 다른 박스에 담긴 과일을 맞바꾸는 일은 예사. ‘좋은 것’만 골라가다 보니 10개 박스 중 2-3개 박스는 ‘못 팔게’ 될 정도가 된다.
파운드 단위로 판매하는 고추의 경우 무게를 줄이려고 꼭지만 따는 손님도 꽤 된다. 배추는 일일이 겉대를 떼어 내는 것도 흔한 모습. 이런 고객이 한 번 휩쓸고 지난 자리에는 고추 꼭지나 배추 쓰레기가 가득하다. 한 마켓 관계자는 “주로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이런 경우가 많아 대놓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얌전한 편이라는 게 마켓측 설명. 신선한 바나나를 고르기 위해 더미마다 하나씩 떼는 손님들이 있는가 하면 좋은 마늘을 고르기 위해 일일이 까보고 사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감귤 박스의 경우 종업원들이 보지 않을 때 다른 박스의 것을 더 옮겨 담는 손님도 있다. 이 때문에 끝까지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박스를 살펴보면 다른 상자보다 귤이 절반으로 줄어든 경우가 많다. 한국마켓 양춘주 매니저는 “계산할 때 따로 무게를 달아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손님들이 그렇게 가져오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마켓에서는 손님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해 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옆에서 보면서 일일이 그러지 말라고 하기도 뭐해서 안내문을 붙였는데도 효과는 별로 없다”며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면 삼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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