휼렛패커드(HP)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키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HP가 향후 몇 주 안에 1만5,0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HP 전체 인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마크 허드 신임 CEO가 취임한 이후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미 IT 업계의 여제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 전 CEO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4월 전격 사퇴했다. 이후 HP의 선장으로 부임한 허드가 어떤 식으로 위기의 HP를 구할지 지켜보는 시선들이 많았다. 허드 신임 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설명회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메릴린치의 스티브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허드가 1만5,000명을 감원할 것으로 믿는다”며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해고로 HP가 이번 분기에만 1억달러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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