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인건비·연금 지출 못 줄이면 불가피”
유나이티드 에어(United Air)와 US 에이웨이스에 이어 승객숫자 면에서 미국 4위인 노스웨스트 항공사(Northwest Airlines)도 파산 사태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일 CNN머니, 월스트릿 저널 등 언론들은 노스웨스트 항공이 인건비와 직원연금 비용 감축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업계 분석가는 “노스웨스트 항공이 챕터 11을 성공적으로 모면할 수 있는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 이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스웨스트는 현재 인건비를 연 11억달러 줄이기 위해 시도하고 있지만 노조와 노동계약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파업이라는 악재를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그 스틴랜드 노스웨스트 CEO는 지난 주 “회사의 연금 부담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해 파산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틴랜드 CEO는 “하지만 법원의 보호 없이 구조 조정을 끝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는 다른 대형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낮은 운임, 높은 연료비, 저가 항공사의 위협 등으로 심각한 순익 감소를 겪고 있으며, 올 들어 주가가 거의 42% 하락했다.
UA와 US 에어웨이스는 파산보호 신청 아래서 인건비와 연금 부담을 상당액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항공업계는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운임을 5-6%만 인상한다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자 해소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 항공 수요는 가격 탄력성이 강해 대형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저가 항공사들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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