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과 주디가 어른들의 세상을 떠나 10대의 순수 속에 잠겨 있다.
‘에덴의 동쪽’ (East of Eden)
올해로 사망한지 반세기가 되는 제임스 딘의 데뷔 영화로 그는 이 영화로 사후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원작은 존 스타인벡의 동명소설. 1955년작.
캘리포니아 북부 채소 농장지대 샐리나스에 사는 트래스크 일가의 부자지간의 애증과 형제지간의 대결을 그린 격정적인 작품으로 엘리아 카잔이 감독했다.
성경의 카인과 아벨을 상징하는 두 형제 칼과 아론 역은 각기 딘과 리처드 다발로스가 맡았는데 칼은 아버지 애담(레이몬드 마세이)의 사랑을 얻어내려고 몸부림치나 끝내 거절당하자 형에게 충격적인 복수를 가한다.
특히 칼이 자기가 번 돈을 거절하는 애담의 가슴을 움켜잡고 통곡하고 분노하고 사정하는 장면은 결코 잊지 못할 격렬한 장면이다.
얌전한 아론을 버리고 어둡고 치열한 칼을 사랑하는 애브라로 줄리 해리스가 그리고 칼과 아론이 어릴 때 아들들과 신심 깊은 남편 애담을 버리고 색주가 포주가 된 케이트역은 조 밴 플리트가 나왔다.
밴 플리트는 신맛 연기로 오스카 조연상을 받았다.
‘이유 없는 반항’ (Rebel without a Cause)
지미 딘과 동의어가 되다시피 한 부모의 이해를 못 받는 불안하고 고독한 틴에이저들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1955년작. 방황하는 10대들의 바이블처럼 된 이 영화는 LA에 사는 평범한 가정의 외아들 짐과 그의 애인 주디(나탈리 우드) 그리고 둘의 친구 플레이토(샐 미네오) 등의 관점에서 얘기된다.
음주로 경찰서에 끌려간 짐은 여기서 알게 된 주디와 플레이토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나 이 행복은 권총을 휘두르던 플레이토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딘의 두 번째 영화로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그 내용은 요즘에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이 영화는 10대는 물론이요 그들의 부모들도 꼭 봐야 할 작품이다. 딘이 자기를 이해 못하는 연약한 아버지를 붙잡아 내동댕이치면서 울부짖는 장면은 10대의 고층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이 영화로 각기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우드와 미네오도 딘처럼 비극적 죽음을 맞았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 새 프린트로 16일까지 뉴아트(310-281-8223)서 동시상영.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