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러드로우 LA시의원이 LA카운티노조연맹 위원회의 노조연맹위원장 선출 결정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러드로우 시의원 노조진출 한인들 놀라움
‘한인 정치력 향상 계기’기대감
노조와 관계설정 등
정치적 목소리 필요
한인후보 출마엔
유보적 입장 많아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의 노조 진출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인 시의원 후보 추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며 잦은 선거로 인한 편 나누기와 불필요한 모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인들은 지난 2년간 러드로우 시의원의 의원직 수행과 노조 고위직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시의회내 강력한 친한파가 한명 줄어 든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인들은 그의 전업이 단기적으론 한인사회에 손실이 되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상당한 득을 불러올 것이라며 시행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노조와의 새로운 관계설정이 궁극적으론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보다 강력히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인노동상담소 박영준 소장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가 임기를 못 채운 것은 안타깝지만 한인사회가 노조 고위층과 채널을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궐선거가 불가피해 지면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허브 웨슨 전 주하원의장의 정치권 재등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웨슨 전 의장은 오랫동안 한인사회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일단 그의 등장이 한인사회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그의 등장여부를 떠나 새로운 정치판이 짜여지는 만큼 한인사회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 정치적 목소리를 한단계 상승시키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미연합회 찰스 김 사무국장은 “10지구는 전통적으로 흑인 지역인데다 한인타운 주민의 대다수도 라티노”라며 “한인 후보를 내놓아 타 커뮤니티와 대립하기보다는 유력 후보를 적극 후원하면서 정치력을 키우고 우리 목소리를 높이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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