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건강 문제”… 사인발표 미뤄져
지난 3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처카왈라밸리 주 교도소에서 발생한 김형철(32)씨 사망사건(본보 6일자 1면)과 관련, 김씨 가족들은 교도소 측의 보호 관리 소홀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씨의 사망소식을 가족에게 전한 임미은 재소자 선교사는 “김씨가 평소 몸이 불편해 교도소 측에 노동시간을 줄여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전하면서 “사망당일도 7시간 노동을 마친 후 휴식시간에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며 교도소측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김씨의 인척도 “김씨가 평소 당뇨와 고혈압 증세를 보였고 심장이 약해 약을 복용하던 상태였다”며 “과중한 노동시간이 부과됐거나 인종차별을 포함한 불공정한 처사가 있었음이 밝혀지면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처카왈라밸리 주 교도소의 선션 대변인은 “김씨의 복역 중 건강상태나 노동시간은 보안이 필요한 내용”이라며 상세한 언급을 피하면서 “대부분의 재소자에게 하루 7시간의 노동시간이 주어진다”는 사실만 밝혔다.
지난 5일 김씨의 사망원인이 심장마비라고 밝혔던 리버사이드 검시국은 6일 “정확한 부검결과는 7일 오후 이후에나 발표된다”며 정확한 사인발표를 뒤로 미뤘다.
김씨의 사망원인이 교도소 측의 소홀한 보호관리 혹은 과중한 노동부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당국에 대한 비난과 책임논란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한 김씨는 17세때 여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에 연류된 혐의로 청소년 종신형을 선고받아 8년의 복역을 마쳤으나 보호관찰 기간에 이사한 뒤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돼 7년형을 선고받고 2004년 6월부터 처카왈라밸리 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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