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법원 판사 인준 극단대립 해소 돋보여
공화당선 벌써 “매케인 협상력 대선 후보감”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원로와 중도 온건파가 고등법원 판사 지명자 인준투표를 둘러싼 충돌로 인한 파국을 막은 타협책을 만들어낸 후 언론에선 2008년 대선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의회가 “이런 의회는 처음 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당파적 극단대립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번에 각 진영에서 따돌림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협상을 통해 타협과 협력의 전통을 살려된 중도 온건파에 대한 미국 사회의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 유력지들은 공화 7명, 민주 7명의 협상파가 의회에서 ‘제3의 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 신문은 “14인의 갱”들간 결속력이 유지되면 줄기세포 연구, 사회보장제도 개혁, 에너지 정책, 조세 개혁 등 양당간 대립 이슈들의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차기 대선 때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존 매케인 의원이 이번 타협을 주도한 반면 후보 경선에서 매케인 의원의 최대 경쟁자로 예상되는 빌 프리스트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충돌 노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이 2008년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4일자에서 “필리버스터 규칙 개정 관철여부가 프리스트 대표의 리더십과 사회적 보수주의 대표 주자로서 시험대였다는 점에서 이번 타협의 최대 패자 중 한 사람은 프리스트 대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로더는 “프리스트 대표는 민주당과 협상에 실패했고, 공화당 반란표도 못 막은 반면, 매케인은 목표를 관철했다는 이미지를 얻게 됐다”며 “두 사람이 후보 경선에서 붙을 경우 이번 성적표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해 매케인 의원에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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