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유승현씨가 연휴에 읽을 책을 고르고 있다. <김수현 기자>
서점·음반업계 여행대신 ‘문화 휴가’마케팅
본격 휴가철 개막을 알리는 메모리얼 연휴.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계획이 없는 이들에겐 남가주서 310만명, 미 전역에서 3,720만명이 떠난다는 뉴스가 은근히 스트레스다. 인파에 시달리느니 푹 쉬고 싶은 한인들을 겨냥, 한인 서점 및 음반, 영화대여업계가 ‘문화로 즐기는 휴가’ 프로모션에 나섰다.
DVD영화전문점 ‘DVD코리아’는 27∼30일 하나 대여가격에 두 개 빌려주는 서비스를 펼친다. 김성민 사장은 “메모리얼연휴부터 방학까지는 매출이 꾸준히 오르는 시즌”이라며 “요즘은 차에 DVD플레이어가 잘 갖춰져 ‘방콕’족 뿐 아니라 여행객들도 많이 빌려간다”고 말했다. 가족용으로 적합한 만화 ‘샤크 테일’이나 한국영화 말아톤, 공공의 적2, 파송송 계란탁, 액션영화 블레이드3 등이 추천 아이템.
‘샘터서림’은 29일까지 LA 및 가든그로브 지점의 모든 책을 최고 60∼80% 세일하는 도서4일장을 펼친다. ‘알라딘US’는 6월초 ‘휴가 특선’ 30여권을 선정, 회원들에게 3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정음사’는 온라인 회원에게 정가의 25∼32%를 할인하며, 온라인주문 후 서점에서 픽업할 경우도 할인가를 적용한다. 서점가 추천도서는 부담 없이 읽히는 소설이나 수필류. 1∼2일이면 독파 가능한 ‘다빈치코드’나 인도 등지의 기행감상문인 ‘지구별 여행자’, 사형수 담당교도관이 펴낸 수필집 ‘인생9단’, 돈 버는 법을 만화로 그려낸 ‘부자사전’ 등이다. 알라딘US의 송명국 이사는 “내달 10일까지 회원들에 소식지를 발송, 쿠폰을 가져오면 정가의 35%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펼 계획”이라며 “야외활동보다 휴식을 선호하거나, 여행지에서 만사 다 잊고 독서삼매경에 빠지길 즐기는 스타일에 딱 좋다”고 말했다.
음반전문점 ‘예당뮤직’은 로마의 휴일, 애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고전영화DVD를 개당 5달러99센트에 판매하며 ‘뮤직플라자’는 박미경, 소찬휘 신규앨범 등 무더위를 날려줄 댄스가요와 팝페라 등을 대량 구비했다. 뮤직플라자 손정렬 매니저는 “휴가철엔 경쾌한 팝송과 최신가요 모음집, 개그맨 만담시리즈 등이 특히 잘 나간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