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순찰대 블레인 지구에 마련된 간이 구치소. 검거된 밀입국자들이 타코마 구치소로 수용되기 전 임시로 수용되는 곳이다.
국경 구치소 한인 15명 수감중
대부분 20대 여성 매춘목적 추정
밀입국 체포건수는 올들어 크게 줄어
<시애틀-홍지은 기자> 블레인 지구를 통해 들어오다 체포된 밀입국자수는 104~121명으로 성수기를 이뤘던 2000~2001년에 비해 최근은 그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2004년 이 지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인은 총 14명, 2005년은 18일 현재(약 5개월) 총 6명으로 지난 2003년 같은기간 36명에 비해 크게 준 수치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20대의 젊은 여성으로 LA 혹은 뉴욕의 한인밀집 지역에서 매춘업에 종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경순찰대 블레인 지구의 조셉 귈리아노 순찰대장은 매춘 업소와 알선자, 인신매매 범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 당국이 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인 지구에서 검거된 밀입국자는 타코마에 위치한 구치소로 수감되며 재판을 통해 각 나라로 돌려 보내진다. 현재 타코마 구치소에는 15명의 한인 밀입국자들이 수감중이며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순찰대 블레인 지구가 제공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2003년 6년 동안 캐나다 국경을 통한 체포 한인 밀입국자는 총 670명. 이중 블레인 지역에서 검거된 수는 401명으로 약 60%를 차지한다.
“인신매매 연결 순찰강화”
귈리아노 순찰대장
“한인 밀입국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대부분 20대 초반 여성들이 넘어오다 검거됩니다”
조셉 귈리아노 순찰대장은 밀입국자의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여성이며 매춘관련 업소로 넘겨지는 직업여성들로 보인다고 밝혔다.
귈리아노 순찰대장은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입수, 1만~1만3,000달러의 밀입국 알선비를 저당 잡힌 뒤 매춘업소의 노예로 전락한다”면서 “밀입국 인생이 결코 순탄치 않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며 안타까워 했다. 귈리아노 순찰대장은 “매춘관련 밀입국의 경우 인신매매등 범죄와 연결되므로 사회적으로 심각한 파장을 초래한다”며 순찰에 더욱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귈리아노 순찰대장은 “전과가 없고 가족이나 연고가 미국에 있는 밀입국자는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조건으로 석방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밀입국 검거 한인 보호”
시애틀 김용호 영사
“한인 밀입국자들의 최대한의 권리를 보호하고 최대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시애틀 총 영사관 김용호 영사의 핸드폰은 24시간 늘 대기중이다.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되는 한인들을 보호하는 일을 담당하기 때문. 김영사는 한인 밀입국자들이 적절한 도움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당국에 요청한다. 지난달에는 임신 3개월이었던 한인여성 수감자를 특별 방으로 옮기도록 하고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가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인이 사망했을 때는 가족들이 미국을 방문해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이를 위해 김 영사는 캐나다 국경에서 검거된 밀입국자들이 수용되는 타코마 구치소를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 밀입국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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