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대기자 명단, 부유층에 유리
신입생 5% 사정때 재정형편 고려
사립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기자 명단에 오를 경우 부유층일수록 유리하다고 LA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카노가팍 고교를 졸업하는 알렉스 리(18)군의 경우를 예로 들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많은 사립대학에서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을 재정적인 능력에 따라 차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렉스는 포틀랜드 소재 리드 칼리지 대학의 대기자 명단에 올라 아직도 합격 여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평균 B학점과 SAT 1,440점을 받은 그는 처음 입학 사정에서 거의 바로 합격될 뻔했는데도 최근 리드 대학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 15명을 합격시켰을 때 포함되지 않았다. 리드의 입학사정관 폴 매터스는 알렉스가 재정보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대학 사정관들은 이같은 관행이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자를 선정할 즈음에는 이미 재정보조 예산이 바닥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많이 합격시키기로 유명한 옥시덴탈 칼리지도 대기자 명단 등 늦게 합격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재정보조가 필요 없는 부유층 자제들을 선호하고 있어 전체 입학 사정의 10%에서 학생의 재정형편이 고려된다고 빈스 쿠세오 입학사정 학장이 밝혔다.
스펜서 재단의 회장 마이클 맥퍼슨에 따르면, 이같은 관행은 가장 부유한 40개 주요 대학들을 제외하고 전국 1,700개 사립대학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다. 스탠포드, USC, 칼텍 등 일류 명문대학들도 재정 능력이 없는 유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하고 있다. 맥퍼슨은 전체 신입생 입학 사정의 5%에서 학생의 재정형편이 고려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입학 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적은 편이지만 갈수록 대입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기자 명단이 길어지고 있어 일부 교육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UC계열과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은 입학 사정에서 학생의 재정 능력을 일체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UC대학들과 대부분의 칼스테이트는 아예 대기자 명단 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