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선거 총평, 낮은 투표율 제고 숙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의 승리로 끝난 이번 LA시장선거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소중한 기회였다.
단체들이 중심이 돼 유권자 등록운동은 물론 예선과 결선을 앞두고 두 후보를 한인타운으로 불러 두차례의 정견발표회를 유치한 것은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특히 결선을 앞두고 한때 발표회 참가를 거부했던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마음을 돌리게 된 것은 그만큼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해도 무방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고질병인 낮은 투표율은 이번에도 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남은 일은 당선자가 한인사회에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를 지지했던 한인들이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 시장이 당선됐을 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결과적으로 돈만 주고 말았던 전례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인 지지자들이 이젠 압력단체로서의 역할로 변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LA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특히 라틴계 커뮤니티가 주류 무대에 본격 상륙하는 시발점이 됐다.
이미 LA시의회 의장을 비롯 주하원의장 등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라틴계는 이번에 LA시장 자리까지 움켜쥠에 따라 정치권의 중심에 서게 됐다. 반면 흑인 커뮤니티의 힘은 오히려 약화되는 현상을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냈다.
뜻있는 한인들은 라틴계의 정치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력해 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인사회는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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