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이용해 한인교회들이 시행하는 청소년 단기선교 프로그램의 양상이 변화되고 있다.
단기선교는 젊은이들에게 예수 지상 명령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선교 열정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한인교회들이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및 청년들을 모집해 실시하는 훈련 프로그램. 멕시코, 중국 등 주로 가난한 제3세계 나라들이 주요 대상국이었으나 최근 들어 선교지가 도심 빈민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워싱턴 DC에서 저소득 흑인 주민과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는 평화나눔공동체 대표 최상진 목사는 “6월부터 8월말까지 일주일씩 실시되는 ‘도시 단기선교 및 노숙자 체험 프로그램’ 접수가 오래 전에 마감됐다”며 “올해는 250여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가난한 자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몇 년전부터 실시해온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숫자는 지금까지 1,000여명을 넘어섰고 참여 단체도 교회 외에 크리스천 써클, 미국인 기독단체까지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펜실베니아에 소재한 ‘브러더호프 공동체’에 소속한 32명의 백인 10대 청소년들이 와 봉사했고 매년 겨울에는 하버드대와 코넬대 한인 학생들이 빠짐 없이 DC를 찾는다.
도시 빈민선교가 인기(?)를 끄는 큰 이유는 첫째 영어권 사역이고 둘째 해외 선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말이 통하다 보니 현지인들과 깊은 만남을 갖기 쉽고 감동도 오래간다”고 최 목사는 설명하고 있다. 또 지역적으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여행 경비 부담이 훨씬 적다.
이와 함께 선교 프로그램이 체계화되고 전문화돼 수업시간이나 사회에서 배우기 힘든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평화나눔공동체는 참가자들을 위해 세미나, 특강, 전문 단체 탐방 등 다양한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노숙자 근절대책을 함께 논의한다.
최근에는 센터 주변에 하우스 농장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빈민 도시 공간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환경보존 의식을 배우는 기회도 주고 있다.
한편 평화나눔공동체는 오는 15일부터 노숙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음악회를 한인교회에서 열고 있는데 최 목사는 “이번 공연은 노숙자들이 하나님 사랑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인종화합의 결실을 증거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공연 일정은 15일 갈보리장로교회, 22일 휄로쉽교회, 29일 영생장로교회, 6월5일 주예수교회.
문의 (202)939-0754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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