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학생의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SAT와 ACT 시험에 올해 처음 도입된 작문시험이 학생들의 대학 입학 후 학습 능력을 정확히 예견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작문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영어교사협회(NCTE)는 최근 발표한 개정 SAT I과 ACT 시험에 추가된 작문시험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25분(SAT)내지 30분(ACT)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치러지는 작문시험에서는 피상적인 내용으로 형식적인 글만 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추후 대학에서 학습 능력을 예측하는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특히 대학 수준의 학문을 수학하는데 요구되는 작문은 적어도 분량에서도 훨씬 길어야 할 뿐 아니라 내용도 복합적이고 깊이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피상적이고 형식적으로 쓰여진 글로는 그 실력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작문시험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지출해야 하는 재정부담도 낭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사와 ACT사는 작문시험 추가로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시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NCTE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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