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레스토랑·설렁탕·월남국수집 등 24시간 여는 식당 늘어
밤 12시, 자정.
“출출한데 어디 갈 만한 곳 없을까?”
한인타운 요식업계에 ‘시간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설렁탕’이나 ‘월남국수’ 판매 업소들이 주를 이뤘던 ‘24시간 영업’ 시장에 일부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가세하며 ‘밤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영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카페는 6가와 샤토에 위치한 카페 ‘맥’.
지난해 말 문을 연 이후 ‘한 밤 중에도 영업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야외 패리오는 전등으로 꾸며 어둠이 내려앉은 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를 선호하는 손님을 위해 담요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
카페 ‘맥’의 한 직원은 “보통 오후 8시에서 자정까지 가장 바쁘지만 주말에는 새벽에도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며 “일부 유흥업소가 끝나는 시간에 술을 깨고 가기 위해 카페에 오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과 베버리길에 위치한 레스토랑 ‘파이퍼스’도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친 뒤 ‘24시간 오픈’ 간판을 내걸었다. 미국식 아침식사를 비롯해, 프랑스식, 영국식 등 다양한 아침식사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동양선교교회 인근해 위치해 있어 새벽기도에 참석한 교인들이 격식을 갖춰 아침 모임을 가져야 할 때 애용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24시간 문을 여는 식당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설렁탕집과 월남국수집. 특히 최근에는 ‘포 LA’와 ‘알배네’ 등이 입주해 있어 ‘24시간 식당몰’로 유명한 6가 알렉산드리아 몰에 설렁탕 전문점 ‘이남장’이 오픈하면서 6가길 한 복판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포 LA’의 송영철 매니저는 “새벽시간에는 오전 2시부터 4시까지가 가장 바쁘다”면서 “하루 매상의 20∼30%는 새벽에 이뤄지며 주말에는 낮 매상에 버금갈 정도”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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