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겨운 김승우-김남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톱스타 김승우ㆍ김남주 커플이 5월 2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27일 오후 3시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연 두 사람은 행복한 표정으로 결혼계획과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 도중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김승우는 많은 분들이 축복해 주셨다. 아껴주신 분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행복한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고, 김남주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모범적인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결혼 시간과 주례 및 사회자, 신혼여행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
▲김승우=주위에서는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고들 하신다. 유호정 씨가 결혼을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만나게 해준 것은 맞다. 유호정, 최지우, 신애라, 오연수, 박중훈, 장동건, 공형진, 배용준 씨 등 주위에서 저희 사랑이 소중한 사랑으로 완성되기를 바라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김남주=동료들이 (소문을 내지 않고) 입을 다물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혜영 씨가 결혼 소식을 듣고 내 가슴에 꽃이 핀 것 같다며 축하해줬다.
--양가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는가.
▲김승우=제가 먼저 남주씨 어머님께 인사드렸는데, 처음에 흔쾌히 받아주셨고, 심지어 지금은 저하고 남주씨가 다퉈서 전화하면 어머님이 제 편을 들어주신다. 대단히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 모습 잃지 않고 떳떳한 사위가 되겠다.
▲김남주=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디를 가도 아버지가 무서웠다. 김승우 씨 아버님은 처음 뵀을 때부터 정말 잘해주셨다. 어머님께서도 조금이라도 불편해할까봐 신경써주셨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는가.
▲김승우=둘이 만나면서 한가지 못해본 게 있다면 근사하게 차려입고 멋진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이태리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됐는데 그때 미리 선글라스 케이스 속에 반지를 넣어두고 남주씨에게 꺼내달라고 했다.
▲김남주=그때는 밤이라 왜 선글라스를 달라고 하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케이스 속에 반지가 있었다. 무척 고마웠다. 그것이 결혼반지가 됐다.
--어떤 점이 마음에 끌렸나.
▲김승우=개인적인 친분이나 교류가 없어서 대중이 알고 있는 김남주 씨의 이미지로 생각했다. 그런데 만나보니 생각보다 소탈한 모습에 끌렸고, 그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김남주=제가 힘들고 지쳐있을 때 든든한 힘이 됐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말 좋아한다. 저는 외모와 달리 소심하고 용기가 많이 부족한데,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 많이 갖고 있어 의지가 된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승우=만약 제 감정과 가슴이 움직이는 대로 표현했더라면 이런 시간이 좀더 빨리 왔을 것이다. 제 입장에서는 앞선 감정을 이성으로 통제하려 노력했고, 좀더 신중하고 성숙한 결정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 인간적인 느낌 자체가 좋았다.
▲김남주=사실 여러분께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결혼 발표로 먼저 인사하게 됐다. 김승우 씨가 너무 오래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생을 걸 만큼 믿음직한 남자라고 느꼈고, 결혼 이야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승우씨가) 굉장히 마음이 여려서 옆에서 지켜주려는 마음도 있었다.
--2세 계획은 세웠는가.
▲김승우=저희들 입장에서는 하나면 충분할 것 같은데, 선배들이 하나 낳아서 키우다 보면 하나 더 낳고 싶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아들딸은 관계없다.
--신혼여행지와 신접살림은.
▲김승우=신혼여행을 가고 싶은 곳이 여러 군데가 있어서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은 못했다. 작년 추석부터 원래 살던 집을 공사중인데 그 곳에서 살게 될 것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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