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적으로 중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과 국력 향상, 최근의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중국어 수강에 관심을 갖는 학교와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

이외 중국인이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02년 기준 미 공립학교의 서반아어 수강생은 500만명으로 지금 당장은 서반아어가 압도적인 숫자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앞으로 학생들이 성장해 사회에 진출할 때쯤에는 중국어 구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가들의 판단도 한몫 거들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02년 사이 미국내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초·중·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은 1만4,490명에서 2만3,850명으로 무려 65%의 증가를 기록했다.

`랭귀지 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어(만주어)를 제1언어로 구사하는 글로벌 인구는 현재 11억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인 출신이 아닌 중국어 구사자는 2,000만명 수준.

반면, 영어를 제1언어로 구사하는 인구는 현재 3억3,000만명에 불과해 중국어 구사자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영어를 제2외국어로 구사하는 1억5,000만명을 포함하더라도 4억8,000만명에 불과하다.

미 중국어 교사 협회는 미국 교육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있어 부족함이 많다고 지적하며 중국어 교육 장려에 은근한 압박을 가하고 있어 앞으로 미 공립학교내 중국어 교육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