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인구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한글도서를 비치하거나 구입을 늘리려는 서버브지역 도서관이 증가하고 있으나 도서 선택 및 관리 문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시카고시내 알바니팍 도서관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한글도서를 찾기가 쉽지가 않았으나 최근 75권의 책을 새로 구입해 500여권의 한글 도서를 보유하게 되는 윌링에 소재한 인디안 트레일 도서관을 비롯해 링컨우드, 글렌뷰, 샴버그 등 한국 도서를 취급하는 도서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디안 트레일 도서관 장년부 사서인 메리 웨이저씨에 따르면 윌링, 버팔로 그로브, 마운트 프로스펙트 지역을 리서치한 결과 한국어가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될 만큼 한인 인구가 급증했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한글 도서 구입을 위한 도서관의 재정도 확충되어 가는 추세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인디안 트레일 도서관은 98년부터 책을 구입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에는 3천500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한글 도서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도서관에는 한글 도서가 스페인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도서에 이어 가장 많이 비치된 외국어 서적이다.
그러나 도서 비치 및 관리에 큰 문제를 안고 있다. 한인 디렉터가 없는 타운 도서관의 경우 양서의 한글도서 구입을 위한 정보가 없으며 구입했다 하더라도 한글을 읽지 못하는 사서가 각 도서를 분류해 진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디안 트레일 도서관의 경우는 글렌뷰 도서관의 수잔 김씨와 은퇴했지만 오랫동안 사서로 일했던 샬렛 김씨의 도움으로 리스트 작성과 도서 분류를 해왔다고 한다. 또한 5월 한달을 ‘한국의 달’로 정하고 지역 한인들을 초청,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책을 소개하고 앞으로 구입할 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인디안 트레일 도서관 홍보 담당관인 레바 카플렌씨는 오는 5월 열리는 ‘한국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5월 7일에는 한글 도서를 소개하고 지역 한인에게 구입 서적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자릴 마련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앤드류 배 모던 아시안 아트 갤러리’ 후원으로 한국 작가들의 미술품 전시와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미씨의 한국 전통 음악 연주도 함께 있을 예정이다.
타운 도서관과 한인 커뮤니티의 관계가 잘 조성된 샴버그 타운십 도서관의 경우는 샴버그 지역 한인으로 30여명으로 이뤄진 한인도서관후원회가 도서관에 한글 도서 기증 및 관리를 전담하고 있어 현재 1천600여권의 한글 도서를 보유하고 있고 도서의 구입 및 분류, 관리를 한인 커뮤니티가 도와줌에 따라 도서관 측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실정이다. 한인도서관후원회의 박용석씨는“다른 지역 도서관과 교류를 통해 한글 서적의 구입 및 유통 정보를 나누고 싶으나 한글 서적을 전담하는 디렉터가 없는 도서관이 대부분인 관계로 어려움이 많다”며 한인 자원봉사자 활동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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